무명(無名)

자동차 브랜드명 무명(無名)
시기 성장기(1970년-1999년)
회사명 삼성자동차(Samsung motors)
매체 신문사명 매일경제
게재일 1999-07-02
광고 광고 제목 삼성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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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지난 해 12월 삼성자동차의 빅딜이 발표되었을 때만 해도 저희 삼성은 물론, 우리 모두는 삼성자동차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대우와 삼성 양자가 협상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빅딜로는 문제 해결의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문제 해결의 열쇠라 할 수 있는 삼성 계열사의 부채 분담이 형행법에 위배되어 민∙형사상 문제를 발생시키며 소액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의 권익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등 근원적인 문제에 봉착하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사이 시간은 계속 흘러 삼성자동차 문제는 구조조정의 최대의 걸림돌이 되어 왔으며 직∙간접적으로 삼성자동차에 관련된 분들은 물론 국민경제에 끼치는 주름살이 날로 깊어져 갔습니다. 국민경제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으로 보건대 삼성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제는 자동차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2조 8천억원 상당의 사재 출연과 법정관리로 삼성자동차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삼성자동차 문제는 부채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문제의 핵심이었습니다. 삼성은 기업의 부채를 국민의 짐으로 돌리는 행위는 60여년간 국민의 사랑으로 커온 기업으로서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2조 8천억원 상당의 사재(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를 출연하는 희생을 감수키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러한 재원으로 금융권 채무는 물론 협력업체 보상까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삼성자동차 문제는 이제 2조 8천억원 규모의 사재 출연을 발판으로 부채 부담을 털고 법정관리라는 합법적 절차를 거쳐 제3자 매각∙인수 등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산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층 노력하겠습니다
삼성자동차에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부산시민들을 생각하면 삼성은 여전히 마음의 빚을 느끼고 있습니다. 삼성은 전자관련사업을 부산에 유치하여 삼성자동차가 부산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맡았던 역할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삼성은 이제, 이번 삼성자동차 처리를 통해 구조조정을 효율적으로 마무리 짓고 앞으로는 전자, 금융등 핵심역량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삼성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신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출처 :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 https://newslibrar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