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공학 이후


출판 정보

  • 저자홀리 진 벅
  • 역자최영석
  • 출판사서울: 앨피
  • 출판일2025.04.30

지구공학 이후 : 인류의 힘으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을까?

인공적인 기후 조절이 가능할까?
절망에서 희망을 찾는 공학적 상상력

태양 광선을 우주로 돌려보내는 최초의, 본격적인 논의
이 책의 핵심어는 지구공학이다. 지구공학의 최종 목표는 기후변화 대응, 인공적인 기후 조절이다. 아직 아이디어에 가깝지만, 이 책은 기후정책의 그늘에 10년 넘게 잠복해 있던 ‘태양지구공학’이 일상화된 미래를 상상하고, ‘지구공학 이후’가 어떻게 될지를 예상한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지구공학 방식은 ‘성층권 에어로졸 주입’으로, 비행고도보다 높은 성층권에 입자들을 살포해 태양빛의 1~2퍼센트를 막는 것이다. 에어로졸은 빛의 양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태양빛을 산란시켜 하늘의 색깔까지 바꿀 것이다. 하늘은 하얗게 변하고, 식물과 식물성플랑크톤 생태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
가장 무서운 시나리오는, 기후변화가 엄청난 충격을 가져올 때가 되어서야 각국 정부들이 허둥지둥 지구공학에 손을 대는 것이다. 탄소 제거가 필요할지 아닐지를 기다려 보자는 주장은 한가하다. 일단 태양지구공학이 시작되면 탄소 배출이 줄어들 때까지 계속해서 더 많은 입자를 살포해야 한다. 따라서 어려운 것은 프로젝트의 시작이 아니라 프로젝트의 종료다. 즉, ‘지구공학 이후’에도 살 만한 곳이 되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지구공학 논의에서 제대로 조명되지 않는 논쟁적인 지점이 바로 이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