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원장 신인섭)은 최근 열한 번째 ‘모빌리티인문학 총서’로 《삶은 장소에서 일어난다》를 출간했다. 이번 총서는 미국 캔자스주립대학교(Kansas State University) 데이비드 시먼(David Seamon) 교수의 《Life Takes Place》(2018)를 번역한 것이다.
《삶은 장소에서 일어난다》는 구체적 장소 및 장소 체험 사례를 들어 장소를 포괄적으로 다룬 책이다. 저자는 인간은 언제나 장소 내 존재라는 현상학적 주장을 바탕으로, 이동성이 급격히 진전된 오늘날의 시대에는 장소현상학이 더 중요해졌다고 지적한다. ‘장소현상학’은 우리의 삶이 언제나 ‘발생’하고, 그 발생의 현장이 ‘장소’라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이 책은 우리가 처해 있는 지리적 모빌리티, 디지털 테크놀로지, 전 지구적 상호연결의 시대에도 실제-세계 장소와 장소 체험은 인간의 삶과 안녕에 꼭 필요한 것이라 설명한다. 우리의 삶과 체험은 언제나 운동과 정지, 집과 여정, 여기와 저기, 고정성과 흐름을 포괄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유동성이 지배하는 오늘날에도 장소-모빌리티라는 두 성질이 함께 묶인 삶이 “좋은 삶”이라고 제안한다.
저자 데이비드 시먼은 미국 캔자스주 맨해튼에 있는 캔자스주립대학교의 건축학 교수이자 환경행태 연구자이다. 디자인의 인간적 측면, 환경과 건축 경험 등 자연 환경과 건축 환경이 인간의 안녕에 기여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이에 대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A Geography of the Lifeworld》, 《Dwelling, Place and Environment》, 《Dwelling, Seeing, and Designing》, 《Goethe’s Way of Science: A Phenomenology of Nature》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