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박병도 교수는 기후변화의 문제가 단순히 환경적 문제가 아니라 인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강조한 뒤, “기후변화가 국제인권법을 통해 확립된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기 시작했으며,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지구온난화에 가장 책임이 없는 집단이 가장 큰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부정의와 불평등의 문제가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정의의 측면에서 핵심적 인권 원칙인 형평과 비차별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받는 개인과 집단이 기후행동과 관련된 법과 정책의 설계 및 이행에 차별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도 교수는 해양법과 국제법 전문가로서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국제환경법》, 《영토해양 국제판례연구》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신기후변화체제의 국제법적 쟁점>, <기후변화 취약성과 기후정의>, <기후변화, 글로벌 거버넌스 그리고 국제법>, 〈현대국제법의 구조 변화와 국제환경법의 역할〉, 〈기후변화와 인권의 연관성에 관한 국제법적 검토〉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