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강연에서 이경률 교수는 1839년 사진 발명 이후 영화의 탄생에 이르기까지의 19세기 사진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검토했다. 그는 “19세기 초 카메라의 눈으로 움직임의 재현이 이루어졌고 이후 사진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초 이하의 순간포착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순간포착은 “기술적 혁명뿐만 아니라 미지의 세계로부터 일상과 과학, 예술과 모더니즘을 발견하게 하는 정신적 혁명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경률 교수는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예술사학(사진전공)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중앙대 예술대학 공연영상창작학부 사진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작품보존관리 심의위원과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심의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사진이론, 사진미학에 관심을 두고 사진에 관한 이론적 연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사진과 움직임》, 《사진은 무엇을 재현하는가》, 역서로 《사진적 행위》와 《현대 조형사진론》 등이 있고 논문으로 〈한국사진의 역사에 나타난 조작사진과 그 유형학적 연구〉, 〈미래주의에 나타난 움직임과 속도의 재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