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자의 전쟁

아이슬란드의 한 평화로운 마을에서, 낮에는 합창단 지휘자로 살아가는 할라(Halla)가 있다. 사람들에게는 평범해 보이지만, 밤에는 환경 보호를 위한 은밀한 활동가로 변신한다. 그녀는 산업 회사들이 산림을 훼손하고 전력 시설을 확장하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전력망을 방해하고, 장비와 구조물에 작은 파손을 일으켜 자연을 보호한다.

할라는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기며, 경찰과 기업의 감시를 피한다. 하지만 그녀의 행동이 점점 더 눈에 띄면서, 조사와 추적의 압박이 커진다. 그럼에도 할라는 자연과 생태계를 지키려는 결심을 굽히지 않는다.

한편, 할라는 이미 입양을 준비 중인 딸이 있다. 딸의 안정된 삶과 미래를 위해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환경운동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녀는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 도덕적 책임과 딸을 위해 지켜야 할 개인적 책임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한다.

영화는 할라가 자신의 신념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기민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녀의 작은 저항과 노력은 결국 자연과 정의를 보호하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지며, 관객에게 환경적 책임과 개인적 선택의 균형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