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영화에서부터 ‘기차’는 주요한 아이콘으로 등장했고, 기차의 움직임, 존재, 역동성은 이제 막 태어난 영화 매체의 정체성과도 궤를 같이 했다.
・한국 영화의 경우, 기차는 뤼미에르 형제와 그 이외의 서양 영화 (특히 웨스턴) 에서의 맥락과는 달리 주로 부정적이거나 위험한 존재로 등장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시를 삼킨 장미>의 경우, 기차의 모더니티적 상징은 여성 주인공의 섹슈얼리티와 관련하여 치명적이고 위험한 (어디든 데려가준다는 점에서) 수단으로 기능한다.
・<바보들의 행진>에서의 입영 열차는 정권 비판의 상징으로, 시대적 회의론의 은유로 등장: 두 경우 모두, 기차가 현재의 그것처럼 만연화 되기 전이며, 완전한 테크놀로지로의 정착 이전에 ‘강제화된 근대화‘에서 탄생한 그것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현재의 한국 영화들, 예를 들어 <박하사탕> (이창동, 2000)이나 <기적> (이장훈, 2021) 등의 작품들에서는 선례에서 보여준 위협과 잠재적 위험을 가진 존재라기보다 ’노스탤지어‘의 의미를 가진 상징으로 등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전반적으로는 선대와는 다른 의미, 맥락, 시대적 상황에서 설명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영화 속 기차의 재현 : <바보들의 행진>과 <가시를 삼킨 장미> 를 통해
강의 정보
- 일시2025-10-30 (목) 10시~12시
- 장소서초구립반포도서관 1층 다목적실
강사
김효정 추계예술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