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성의 궤도

탈식민주의 / 민족주의 / 서발턴 / 페미니즘 / 교통문화사. 모빌리티는 누구의 자유인가?


출판 정보

  • 저자마리안 아귀아르
  • 역자백재원 역
  • 출판사서울:앨피
  • 출판일2022.02.28

식민지 시대부터 2008년 뭄바이 테러까지, 키플링의 단편소설부터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까지, 19세기 영국의 인도 식민지 구성부터 현대 인도의 이동(성) 투자까지. 저자는 철도 역사의 철학적 의미를 성찰하고, 이동성 이미지가 수행한 문화적 작업을 분석한다. 이는 문화비평의 중요한 부분이며, 학제간 작업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훌륭한 모델이다. 대부분의 학술 서적보다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아마존 독자평

식민지 인도를 달린 영국 기차 안 풍경

인도의 맥락에서 근대성이 어떻게 역동적이고 파괴적이었으며 동시에 생산적이었는지를 모빌리티 문화, 그중에서도 기차를 통해 보여 주는 책. 탈식민주의 연구/남아시아 연구/교통 문화사가 이 책의 핵심 관심사이다. 탈식민주의 연구에서 여행, 공리, 식민화, 이주의 역사는 세계적 권력관계의 일부로 간주된다. 남아시아 연구, 특히 하위주체Subaltern 연구는 서구 기술의 사회정치적 영향에 관한 논쟁을 다룬다. 교통의 문화사는 이동 수단과 문화적 변화 간 관계의 본질과 씨름한다. … 이 책은 진보의 서사와 모빌리티 이미지를 정복으로, 교통은 문화적 식민지화의 상징으로, 충돌은 근대성 약속의 파열로 짝짓는다. 모빌리티는 권력으로 구조화되며, 식민적 맥락에서 근대성을 문명과 동일시하는 식민적 위계에서 누가 근대적이었는지를 보여 주는 물질적 기록부가 된다.

‘발리우드’로 읽어 낸 근대성과 모빌리티의 관계

이 책 《근대성의 궤도》는 두 가지 중요한 방법으로 근대성 이해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첫째, 모빌리티와 탈식민주의 연구를 연결함으로써 모빌리티 문학과 문화 연구에 초점을 맞춰 텍스트를 해석함으로써 문화적 이상을 구현하고 촉진한다는 의미에서 모빌리티가 어떻게 재현되고 재현적인 성격을 띠게 되는지를 고찰한다. 모빌리티 문화를 일종의 집단적 상상으로 간주하는 이 책은 문학, 영화, 미디어 적 재현, 법률 및 관료적 글이 포함된 말뭉치인 텍스트 분석을 통해 변화하는 모빌리티에 대한 식민주의적 열망과 탈식민주의적 반응을 읽어 낸다. 인도아대륙에 등장한 다양한 시대 및 다른 장르의 기차 아이콘 재현을 따라 “궤도를 따라감”으로써 문화적 재현과 모빌리티의 관계를 해석한다. 여기서 철도는 그 주변 문화, 힘, 과정을 다시 보여 주는 상상력의 객체이다. 인도의 철도는 식민지, 국가, 그리고 마침내 세계적인 정체성을 상연하는 일종의 이동극장이다.
둘째, 문학과 문화 연구로 모빌리티를 읽어 내는 것뿐만 아니라, 모빌리티가 특정한 탈식민적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 그 역사는 철도가 식민지 과정의 일환으로 인도에 들어와 민족주의 프로젝트로 개발되고, 분할 이후 종파 간 폭력 사태의 현장이 되면서 권력과 모빌리티, 이동성이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

모빌리티가 호명한 인도, 문화, 불평등

이 책은 식민과 탈식민 맥락에서 모빌리티를 추적함으로써 모빌리티 문화로 배제되거나 심지어 힘을 빼앗긴 사람들을 이야기하고자 이동을 통해 자유를 찾는 사람들 너머로 근대성에 대한 이해를 확장한다. 근대화 역사와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포함하는 유럽 근대성 개념의 보급은 탈식민적 맥락에서 근대성을 이해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모빌리티 문화는 근대성이 인도의 맥락에서 역동적이고 파괴적이며 생산적이었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 책은 근대성을 읽는 “문화적 특이성과 현장에 기반한” 대안적 근대성 논의에 기여한다.
이동하는 방식의 역사적 위계는 모빌리티와 자유를 동일시하는 서사, 즉 식민주의·세속적 민족주의·탈식민주의의 근대성 수사학을 복잡하게 만든다. 거기에는 이동에 대한 불평등한 관계가 있다. 영국과 인도, 도시와 농촌, 상위계급과 하위계급, 남성과 여성 … 모빌리티로 구현된 근대성에 감춰진 다층적인 불평등과 역설적인 권력관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