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사상’은 어디에서 왔는가
호세 리살, 바르셀로나*억세서블, 스택컬처, 인디 뮤지션, SF 괴수영화 및 SF문학…
이 사람과 개념들은 한 권의 책 속에서 어떻게 연결되는가? ‘모빌리티’가 텍스트 연구를 풍요롭게 할 개념임을 입증하고, ‘모빌리티 텍스트학’이라는 대안적 연구 방법을 모색하는 연구서.
모빌리티 연구가 사회제도와 실천에서 이동이 수행하는 구성적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스케일의 모빌리티, 부동성, 시기와 속도, 연결과 제한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둘러싼 권력의 구성에 주목한다면, 모빌리티 텍스트학은 문학과 예술을 포함한 문화적 텍스트의 생산에서 모빌리티가 수행하는 역할과 그 과정을 둘러싼 권력의 구성에 관심을 갖는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문제의식을 몇 가지 물음들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인간과 사물을 포함한 모바일 행위자들이 생활세계에서 수행하는 물리적·가성적·상상적 이동들은 문화적 텍스트에서 어떻게 재현되고 의미화되는가?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기반한 텍스트의 이동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가? 그 문화적 효과는 무엇인가? 텍스트에 의한 이동의 상이한 재현과 체현은 모빌리티를 둘러싼 지역적·지구적 권력과 어떤 관계를 맺는가?
텍스트의 재현, 체현, 정치 등을 다루는 모빌리티 텍스트학, 그리고 이 책 《모빌리티 텍스트학》은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기반한 텍스트의 이동과 그를 통한 문화적 공통성의 형성 가능성, 텍스트의 초국적·초문화적 이동 내부에서 작동하는 정치적·경제적·문화적 권력역학, 고모빌리티 시대 문학 텍스트에 의한 이동의 재현과 다양한 의미화 가능성을 탐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