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읽어야 할 매우 중요한 책!
미국 아마존 평점
모바일 시스템의 핵심 요소를 조명한 매우 흥미로운 책.
존 어리 ‘패러다임 전환’의 집성판
사회학자, 네트워크 조직자, 영국과 더 나아가 전 세계 사회과학의 얼굴을 변모시킨 공적 지식인 존 어리의 심오한 공적을 음미할 수 있는 저작의 국내 재출간본이다. 존 어리가 주창한 이른바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근원과 목표, 성과와 전망이 책 한 권에 담겼다. 어리는 중대한 사회현상은 패러다임을 ‘이동’시켜야만 분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석유전쟁에서 SMS 문자메시지까지, 노예무역에서 글로벌 테러리즘까지, 지구온난화에서 재택근무까지 … 기존의 사회과학 문법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불투명한 사회현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과 패러다임 전환을 알리는 모빌리티 선언문 같은 책이다.
해박한 식견 돋보이는 인문사회학의 고전
존 어리는 해박한 식견과 광범위한 자료를 활용하여 이른바 ‘모빌리티 전환’이라는 경제적·사회적·정치적 관계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사고방식을 제시하고 사유한다. 사람, 사물, 정보 및 아이디어의 이동 문제는 사람들의 삶과 대부분의 조직에서 중심이 된다. 크게는 전쟁부터, 작게는 문자메시지에 이르기까지 ‘모빌리티’ 문제는 이제 학문과 정책 의제의 핵심 사항이다. 2016년 타계한 존 어리는 이 모빌리티 논쟁을 이끌며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개발했다. 패러다임을 바꾸면 이전에 불투명했던 사회현상을 규명할 수 있다! 어리는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하고 위험이 적은 반복을 각 ‘모빌리티’에 허용하는 ‘시스템’을 연구하고 소개한 뒤, 이를 사회적 불평등과 소셜네트워크, 회의, 장소의 특성 및 대안적 모빌리티 미래에 적용하여 교차 분석한다. 어리의 이 책은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모빌리티에 대한 풍부한 해설서이자, 모빌리티의 렌즈로 사람들의 삶과 조직, 국가와 글로벌 제도 등 사회 세계를 들여다본 새로운 관점의 인문사회학서이다.
미국식 사회과학 뛰어넘는 품격과 지향
이 책의 1부는 사회과학 분석을 ‘이동’시키는 이론, 연구 결과, 연구 방법을 다룬다.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이 무엇인지, 이와 관련된 사회과학 분석 지형을 재배열하여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체계적으로 서술·확립한다. 2부에서는 이 패러다임을 적용하여 다양한 양상의 이동과 소통의 본성 및 변화를 다시 사유하고, 3부에서는 사회적 불평등과 배제, 약한 유대와 만남, 관계의 네트워크화, 장소와 복잡계의 본질 변화, 지구적 기후변화를 다루는 사회과학을 다시 사유한다. 존 어리는 자신의 연구를 가리켜 미국식 사회과학과 ‘영국 경험주의’에 맞서는 시도로 묘사했다. 미국 사회학회나 주류 사회학과들이 다른 곳에서 널리 받아들이는 어리의 새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꺼리는 것은 바로 그의 연구에 담긴 통렬한 반실증주의 때문으로 보인다. 어리는 지적인 입장뿐 아니라 개인적 태도에서도 철두철미 엘리트주의나 신자유주의와 상반되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생전에 철저한 평등주의자로서 허세나 위계, 지위를 배격했던 어리 사상의 품격과 지향을 만끽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