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원장 신인섭)은 최근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총서(아상블라주 총서) 3권을 동시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된 연구총서는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와 텍스트 미학》, 《모빌리티 시대 기술과 인간의 공진화》, 《모빌리티 인프라스트럭처와 생활세계》로서 기존의 인문학적 성찰에 ‘모빌리티(mobility)’라는 관점을 첨가한 초분과학문적 연구를 담고 있다.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와 텍스트 미학》은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의 진화에 따른 이동(성) 증가가 텍스트의 미학에 가져온 변화를 다룬 책이다. 이 책은 근대 초기부터 21세기 고-모빌리티 시대에 이르기까지 문학·예술 텍스트들을 모빌리티 개념을 중심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이동 수단의 발달과 이동(성)의 고도화가 어떻게 텍스트 구성에 작동하는지, 모빌리티 테크놀로지가 텍스트를 어떻게 이동시키는지, 그리고 특정한 지역에서 모빌리티는 어떻게 역사적으로 재현되어왔는지가 그 주요 내용이다.
《모빌리티 시대 기술과 인간의 공진화》는 이동하는 인간과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의 공진화(co-evolution)와 그 미래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인공지능, 포스트 휴머니즘 등이 제기하는 새로운 ‘인간학’과 관련한 논의와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인한 인간의 감각, 지각, 장소성 등의 변화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또 공진화 안에서 인간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면밀히 탐색한다.
마지막으로 《모빌리티 인프라스트럭처와 생활세계》에서는 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해 모빌리티의 다층적이고 물질적이며 관계적인 측면을 탐구하였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무인자동차 기술과 같은 새로운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의해 변화해 가는 미디어와 도시 인프라스트럭처의 변화에 대해 검토하였을 뿐만 아니라 통근, 관광, 난민 등 인간의 이주를 통해서 형성되고 있는 모빌리티 인간 생태계의 복잡한 재구성 과정을 조망하고 있다.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에서 간행하는 ‘모빌리티인문학 총서’는 고-모빌리티 시대 인간적・사회적 문제들을 성찰하고 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 기획되었다. ‘모빌리티인문학 총서’는 연구총서 ‘아상블라주(assemblage)’, 번역총서 ‘인터커넥트(interconnect)’, 모빌리티인문학의 대중화를 위한 교양총서 ‘앙가주망(engagement)’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에 출간된 3권을 포함하여 총 17권의 ‘모빌리티인문학 총서’를 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