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원장 신인섭)이 두 번째 ‘모빌리티인문학 총서'로 《모빌리티 이론》을 출간했다. 이번 총서는 모빌리티 연구의 개척자로서 랭커스터대학교 모빌리티연구소를 설립하고, 국제저널 《Mobilities》를 창간한 존 어리 교수의 제자이자 영국 런던 로열홀러웨이대학교 지리학과 교수인 피터 애디(Peter Adey)가 저술한 《Mobility》를 번역한 것이다. 저자인 피터 애디 교수는 주로 위기 및 대피 상황과 관련한 모빌리티 문제를 연구하고 있으며, 대표적 저서로 《Air: Nature and Culture》(2010), 《Aerial Life: Spaces, Mobilities, Affects》(2014) 등이 있다. 또한 그는 모빌리티 연구 전문 학술지 《Mobilities》의 공동편집장이기도 하다.
《모빌리티 이론》은 복잡한 모빌리티 이론의 영역을 체계적으로 조망하여 학생부터 연구자까지 읽을 수 있는 학술서이자 교양서이다. 저자는 모빌리티가 세계와의 관계 방식이자 교류 방식, 그리고 세계를 분석적으로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제시한다. ‘핵심 개념'과 더불어 구체적인 장소와 사건 등 ‘사례 연구'를 통해 현대사회의 실제에 밀착하여 모빌리티를 이해하게 해준다.
총 8장으로 구성된 《모빌리티 이론》은 모빌리티의 특정한 문제를 각 장별 주제로 삼아 모빌리티 연구, 의미, 정치, 실천, 매개, 이동적 방법론으로 나누어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각각의 장에서는 모빌리티에 의미가 부여되는 다양한 방식과 모빌리티와 권력의 관계를 다룬 연구들을 제시하였다. 이어 운동과 정동을 키워드로 우리의 신체가 모빌리티를 실행하는 방식과 그 실행을 매개하는 이동수단, 네트워크, 테크놀로지에 주목한다. 또한 인종의 차이, 젠더의 차이, 서구와 그 외 지역 간의 차이 등 이 책에서는 모빌리티와 다양한 차이들에 주목하고 시선을 돌림으로써 모빌리티 패러다임에 대한 다양한 이해와 접근법을 소개하는 충실한 이론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