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원장 신인섭)은
최근 열 번째와 열한 번째 ‘모빌리티인문학 총서’로 《혼종성 비판》, 《삶은 장소에서 일어난다》를 출간했다.
《혼종성 비판》은 현대 서구문화에 대해 신선한 비판을 가하는 저자의 독창적인 통찰이 돋보이는 책으로,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Tel Aviv University) 하임 하잔(Haim Hazan) 교수의 《Against Hybridity》(2015)를 번역한 것이다.
저자 하임 하잔 교수는 현대 문화의 주요 특징 중 하나로 문화적 경계의 침범이나 혼란을 긍정적이며 일상적인 것으로 바라본다는 점을 꼽았다.
한편 하이브리드(혼종)에는 (비)혼종에 대한 무시와 거부 혹은 침묵이라는 대가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 책에는 우리 혹은 서구문화가 비혼종으로인식하고 거부하거나 무시하는 비혼종 존재들에 대한 사회학적이고 인류학적인 고찰이 담겨있다.
한편, 《삶은 장소에서 일어난다》는 미국 캔자스주립대학교(Kansas State University) 데이비드 시먼(David Seamon) 교수의
《Life Takes Place》(2018)를 번역한 것으로 구체적 장소 및 장소 체험 사례를 들어 장소를 포괄적으로 다룬 책이다.
저자는 저자는 인간은 언제나 장소 내 존재라는 현상학적 주장을 바탕으로,
이동성이 급격히 진전된 오늘날의 시대에는 장소현상학이 더 중요해졌다고 지적한다.
‘장소현상학’은 우리의 삶이 언제나 ‘발생’하고, 그 발생의 현장이 ‘장소’라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