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9/01/25 (금) 15:00
장소 :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1106호
이 발표는 비행기 모빌리티(aeromobility)의 인프라로서 영공의 생성에 대해 논의한다. 싱가포르, 그리고 더 넓게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사례로 영공의 개념을 사회적으로 생산된 현실로서 재해석한다. 모빌리티 접근법에 따르면, 영공과 같은 항공 인프라 구축이 세계적으로 동일하게 형성되지 않는 양상에 대해서, 기존 학문이 조금 더 예민한 감수성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이 논문은 비행기 모빌리티, 넓게는 모빌리티 전반에 대한 연구가 북아메리카, 스칸디나비아, 일부 서유럽 지역에서 비롯된 경험적 패러다임에 지나치게 초점이 맞추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다른 세계의’ 형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이 연구가 서구의 학문적 틀에 맞추어져 보편화되고 구체화되었기 때문이란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결점은 다양한 맥락에서 영향을 미치는 불균형을 외면함으로써 (비행기) 모빌리티 연구의 날카로운 비판력을 둔화시켜왔다.
이 발표는 싱가포르의 영공 구성에서 정동의 중요성을 되돌아봄으로써, 영공과 항공 인프라의 서로 다른 이해 가능성을 제기하려고 한다. 인터뷰, 기록연구, 참여관찰 등을 포함한 다양한 연구 방법들을 통해서 영공의 편성을 항공객실, 항공노선 네트워크, 비행용량, 항공영토 등과같이 네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영공의 편성이 아시아에서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다른 장소들과는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분석한다. 이 논문은 영공이 세계 항공 산업을 규정하는 문화적 규범, 법률, 테크놀로지, 궤도 등을 통해서 여과된, 지배적 유형이 우발적, 논쟁적 집합으로서 형성되는 방식을 강조한다. 이러한 통찰은 다양하게 위치한 서로 다른 공간들과 집합들을 연결하는 잠재적 지정학에 대한 적절한 학습 외에도 인프라의 공간들이 생산되는 방식을 맥락화해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