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콜로키움 강연에서 최병두 교수는 행위자-네트워크이론(ANT)은 “초국적 이주를 포함한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이나 과정들을 분석하는 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 이론이 “행위와 구조, 미시와 거시 등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인간 및 비인간 행위자들 간에 형성되는 사회공간적 연계와 네트워크의 생성을 탐구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콜로키움을 통해 초국적 이주 연구에서 제시되었던 관계이론들의 유의성과 한계를 논의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ANT의 주요 개념들이 어떻게 초국적 이주 연구에 응용될 수 있는가를 고찰함으로써 모빌리티인문학과 이주 연구의 새로운 접점을 찾을 수 있었다.
최병두 교수는 서울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리즈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대구대학교 지리교육과 명예교수로, 자본주의 도시와 공간환경 문제, 초국적 이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공간의 변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한국공간환경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도시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인문지리학의 새로운 지평》, 《초국적 이주와 환대의 지리학》, 《번역과 동맹》 등이 있고, 역서로 《데이비드 하비의 세계를 보는 눈》, 《공간적 사유》, 논문으로 〈공간적 정의와 탈소외된 도시〉, 〈초국적 노동이주의 행위자-네트워크와 아상블라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