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회 모빌리티인문학 콜로키움
2020/05/13 – 모빌리티와 팬데믹, 그리고 민족국가
이택광(경희대학교)
일시: 2020/05/13 (수) 15:00
장소: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1106호
이택광 교수는 슬라보예 지젝(Zizek Slavoj)과 함께 《The Idea of Communism 3: The Seoul Conference》를 저술하는 등 동시대 사회적, 문화적 현상에 대한 비평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영미문화이론, 정치철학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아시아의 지구적 파시즘과 식민주의적 생명관리정치〉, 〈광기의 탈-식민화: 파농과 라캉〉, 저서로는 《버지니아 울프 북클럽》, 《빨간 잉크》 등이 있다.
이번 강연에서 이택광 교수는 코로나19를 통해 초래된 팬데믹의 상황은 모빌리티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우리에게 던진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은 분명 국제적인 상황임에도 각국의 대응은 민족국가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팬데믹 상황이 유럽 계몽주의 이후 전개된 민족국가의 문제를 극대화시킬 뿐만 아니라, 지금의 세계체제는 글로벌 차원에서 벌어지는 위기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강연은 코로나19의 지구적 유행 상황에서 모빌리티인문학과 역학(epidemiology)의 관계를 살펴보면서 확장된 모빌리티 연구의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모빌리티인문학 콜로키움은 코로나19로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없는 상황이라 강연 영상을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