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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모빌리티인문학 콜로키움

정체성 정치학과 문학의 운명


강의 정보

  • 강사임경규(조선대학교)

발표자 임경규 교수는 아시아계 미국 문학과 디아스포라 연구로 유타대 영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조선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최근 소수자 담론, 문화이론, 아시아계 미국문학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저서로 《집으로 가는 길》, 《디아스포라 지형학》(공저), 《문화산업, 이미지, 예술》(공저), 《현재의 역사가 미셸 푸코》(역서)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집의 (불)가능성〉, 〈벌거벗은 생명으로서의 아시아계 미국인 점잖음의 정치학〉 등이 있다.

이 강연에서 임경규 교수는 최근 좌파와 우파 양측 모두에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정체성 정치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정치적 올바름이 예술과 문학의 자율성과 상상력을 위축시킨다는 주장에 대해 과연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것이 비판받아야 마땅한지 질문을 던졌다. 오히려 소수자들이 자신이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정치적 올바름’을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올바름은 정치적 실천의 문제,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의 문제”라며 “문학과 정치의 경계, 문학과 사회의 경계가 와해되어 탄생한 새로운 혼종적 문학이야말로 다문화시대의 증후적인 문학”임을 강조했다. 이번 콜로키움은 이동과 이주로 형성된 다문화시대의 정체성 정치학과 문학에 대해 검토하고 다중의 요구로서의 새로운 형식의 문학과 예술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