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9/10/16 (수) 17:00
장소 :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1106호
남수영 교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예종 여성활동연구소 소장도 겸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립대와 시카고대에서 수학하고 뉴욕대에서 비교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이미지시대의 역사 기억: 다큐멘터리, 전복을 위한 전복》, 《문화적 순환의 원동력으로서의 이미지와 텍스트의 자기반영성》(공저)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필연의 아카이브’로서의 영화: 침묵의 이미지와 재현불가능성〉, 〈벌거벗은 시선 마주하기: 영화적 장치의 진화에 맞서다〉 등 영화이론, 현대비평이론, 시각문화에 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최근에는 매체사적 관점에서 영화 이미지 담론을 정리하는 작업 중에 있다.
남수영 교수는 영화 이미지의 분할 가능성에 주목하여 흘러감과 멈춤이라는 영화 이미지의 특성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영화는 고정된 이미지와 이동적 이미지의 모순적 결합을 통해서 만들어지는데 영화 이미지는 운동과 시간의 순간을 함께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지탱하는 두 가지 논리인 “오토마티즘과 몽타주는 영화의 공간을 사실의 영역으로 확대시키고 이미지 사이의 간격을 통해 인위적인 속도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철학적 방법론으로 영화이론을 검토한 이번 강연은 세계로부터 잘라낸 이미지가 시간을 넘어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내는 매체로서 영화를 재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