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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중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작물


강의 정보

  • 일시2018-11-30
  • 장소건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강사

조혜진

고려대학교 박사(서어서문학)/ 전 건국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고려대학교 강사/ 전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문학 연구소 연구원/ 현 고려대학교 스페인라틴아메리카 연구소 상임연구원, 한국라틴아메리카학회 상임이사, 고려대학교 CORE 사업단 연구교수/ 중심으로」(서울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 「미겔 바르넷의 『갈리시아인』에 나타난 디아스포라 경험과 정체성의 변화」(서울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 Los personajes con rasgos marginales en las novelas de Luisa Valenzuela(세계스페인어학회), 「루이사 발렌수엘라의 『침대에서 본 국가현실』에 나타난 기억 억압과 저항의 전략」(스페인라틴아메리타연구소) 등의 다수 논문

고추는 감자, 담배, 토마토와 마찬가지로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인 가짓과 식물이다. 카옌 고추, 아바네로 고추, 타바스코 고추, 하리사(harissa), 카레, 파프리카 고추, 칠리 등 고추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애용되는 향신료다. 고추는 흔히 인도 또는 터키 등 동양이 원산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원산지는 라틴아메리카다.
고추를 전 세계로 이동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포르투갈 사람들로 여겨진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도착하고 5년 후인 1497년에 또 다른 획기적인 대항해가 있었다. 고추가 ‘인도 후추’, ‘캘리컷 후추’, ‘기니 후추’라는 호칭으로 불리기도 하는 것을 고려하면 고추가 유럽을 경유하지 않고 포르투갈 사람들을 통해 브라질에서 곧바로 아프리카와 아시아로 전파된 제3의 경로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강의를 통해 우리는 고추가 아프리카에 전해지게 된 경로를 따라가며, 여기에는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두 대륙을 강력하게 연결시킨 노예무역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였음을 생각해본다. 또한 한국에는 고추가 언제 들어오게 되었는지, 한국의 김치에는 언제부터 고추가 조리법으로 등장하게 되었는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