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문화를 함께 탐방함으로써 모빌리티의 의미를 친숙하게 알리고자 하는 지역문화 해설투어, 우리동네 탐방 4회차가 지난 5월 31일(금) 오전 10~12시까지 <3.1만세의 함성, 그 길을 따라> 주제아래 운현궁 – 천도교대교당 – 탑골공원을 둘러봄으로써 2차년도 우리동네 탐방기를 마무리 지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사적 제257호,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의 사가(私家)인 서울 운현궁은 흥선대원군의 둘째 아들인 고종(高宗:재위 1863∼1907)이 출생하여 12세에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성장한 잠저(潛邸)이다. 철종의 뒤를 이어 고종이 즉위하자 생부(生父) 이하응(李昰應)은 흥선대원군이 되었고, 이곳에서 대원군은 서원철폐, 경복궁 중건, 세제개혁 등 많은 사업을 추진하였으며, 1882년(고종 19) 임오군란 때 운현궁에서 중국 청(淸)나라 톈진[天津]으로 납치되었다.
흥선대원군의 한옥과 양관(洋館)을 모두 사적으로 지정하였다. 원래는 궁궐에 견줄 만큼 크고 웅장하였다고 하며, 대원군이 즐겨 쓴 아재당(我在堂)은 없어지고, 한옥은 사랑채인 노안당(老安堂), 안채인 노락당(老樂堂)과 별당채인 이로당(二老堂)만이 남아 있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6호인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천도교 3대 교주인 손병희의 주관으로 1921년 완공되어 중앙대교당으로 사용된 서양식 건물로, 바로크풍의 돔으로 지붕을 삼고 내부에는 기둥이 없는 등 독특한 양식을 취하고 있다. 타종교의 법당이나 성당, 예배당과 같이 절대 신성시하지 않으며, 각종 종교의식을 행할 때에는 성스러운 공간이 되지만, 일반적인 행사를 할 때에는 속(俗)으로 돌아온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각종 정치집회·예술공연·강연회, 심지어 연회도 베풀 수 있다.
사적 제354호로 지정되어 있는 탑골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 내 공원으로 1919년 3·1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다. 고려시대 흥복사가 있던 자리에 1465년(세조 11년)에 원각사라는 절이 세워졌으나 연산군 때 폐사되었고 고종 34년에 영국인 브라운의 설계에 의해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1920년 ‘파고다공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하였으나 1992년 옛 지명을 따 탑골공원으로 개칭하였다. 3·1운동 당시 시민들과 학생들이 이곳에 모여 만세를 외쳤으며 국보 제2호인 원각사지십층석탑 및 학생 대표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던 팔각정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