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학술대회 MHC 2018

고-모빌리티 시대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


학술행사 정보

  • 일시2018. 9. 29
  • 장소건국대학교 새천년관 1106호

건국대학교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원장 신인섭 교수)은 9월 28일 원구원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개원식을 연 데 이어, 29일 이를 기념하는 ‘2018 모빌리티인문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학술대회에는 모빌리티인문학 관련 국내 학자 12명이 참여하여 “고-모빌리티 시대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주제로 깊이 있는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철학, 문학, 사회학, 지리학 등 다양한 분과학문 전공자들은 ‘모빌리티와 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와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텍스트-미디어 연구’라는 세부주제를 중심으로, 고-모빌리티 시대에 대한 경계 횡단적인 성찰과 이에 기초한 인문학의 비전을 제시하였다.

이 학술대회의 1부는 ‘모빌리티와 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를 주제로 윤태양(건국대), 김재인(경희대), 윤신희(건국대)의 발표가 진행됐다.

윤태양 교수는 ‘모빌리티 개념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통해 모빌리티 개념을 네 가지 차원(양상, 기술, 시스템, 패러다임)으로 구분하는 한편, 그 개념의 인문학적 변용과 확장을 위한 개념적 분석, 분류, 체계화를 시도했다. 김재인 교수는 ‘매끈한 공간 대 홈 파인 공간’에서 들뢰즈와 과타리가 말한 ‘매끈한 공간’과 ‘홈 파인 공간’에 관한 논의를 전개했다. 여기서 그는 유목적 삶이란 한 수마다 새로운 발명을 요청하는 바둑처럼 계속해서 매끈한 공간을 창조해야 하며,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 역시 이렇게 이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윤신희 교수는 ‘새로운 모빌리티스 사회의 네트워크 공간과 장소에 대한 고찰’을 통해 모빌리티스 사회의 네트워크 공간이란 모빌리티의 사회공간적 접근성 정도와 인간의 모빌리티 역량 차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과 불평등이 새로운 형태로 표출되는 네트워크 사회공간임을 지적했다.

2부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텍스트-미디어 연구’의 발표자로는 박성우(우송대), 우연희(건국대), 김소륜(이화여대) 교수가 참여했다.

박성우 교수는 ‘자동화 사회와 모빌리티’에서 자동화 사회를 포스트 미디어와 모빌리티 시대의 핵심으로 보는 스티글러의 입장에 근거하여 자동주의 신화와 속도에 의한 소외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했다. 우연희 교수는 ‘모빌리티와 민족의 이동’이라는 발표에서 모빌리티 역량 차이에 따른 재일조선인의 단절과 소외 문제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개념을 활용한 문학 텍스트 해석을 시도했다. 마지막으로 김소륜 교수는 ‘뉴미디어와 한국 소설의 새로운 지형도’를 통해 최근 뉴미디어와 한국현대소설 변화 문제에 주목했다. 스크린셀러와 미디어셀러, 인터넷 연재소설, 웹소설, 초단편 소설과 스마트소설, 라이트 노벨 같은 새로운 소설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신인섭 원장은 “오늘 학술대회에서 확인된 것처럼, 여러 학문 분야가 서로에게 시너지가 되는 이러한 과정들이 바로 학제 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적 연구의 모습이자 기초”라며 “모빌리티 사회이론의 인문학적 전환과 인문학 패러다임의 모빌리티 전환 역시 바로 이러한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