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이동한다, 고로 존재한다: 모빌리티의 상상력, 윤리학, 존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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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30일 양일간 “나는 이동한다, 고로 존재한다: 모빌리티의 상상력, 윤리학, 존재론(Moveo, Ergo Sum: Imagination, Ethics, and Ontology of Mobilities)”을 주제로 열린 2021 모빌리티인문학 세계학술대회는 높은 관심과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세계적으로 인문학 분야에서는 유일한 모빌리티 관련 학술대회인 GMHC(모빌리티인문학 세계학술대회)는 2019년 처음 개최한 이래 코로나19로 2020년에는 열리지 못하였고, 이번 2021 GMHC는 온라인으로 진행하였다. 이번 세계학술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이탈리아, 핀란드, 호주, 중국, 필리핀 등 모두 26개국에서 총 100명이 넘는 모빌리티 연구자들이 참가하여 명실상부한 국제적 연구 네트워크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개회식에서는 학회 참석을 위해 건국대학교에 올 수 없는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을 위해 메타버스를 이용한 건국대학교 캠퍼스 투어와 영상을 선보였다. 이어진 개회사에서 신인섭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아시아 모빌리티인문학 네트워크(Asia Mobility Humanities Network)의 학자들과 세계 각지의 모빌리티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름과 차이, 협력과 공존에 관한 인식을 공유하는 공론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인문학과 사회과학에 걸친 세계적인 모빌리티 연구자들의 기조 강연이 이어졌다. 미미 셸러 교수(미국 우스터폴리테크닉대학)는 “윤리적 미래 모빌리티 상상하기”에서 탄소중립과 관련하여 학자들의 학술적 이동의 문제를 지적하며 모빌리티의 윤리적인 미래를 위한 연구자들의 책임에 대해서 강조하였다. 피터 메리만 교수(영국 에버리스트위스대학)는 “이동성/고착성: 모빌리티 연구의 이분법 재고”에서 움직임에는 다양한 속도, 정동적인 공명이 있음을 설명하며 움직임과 정지의 이분법을 넘어선 모빌리티 연구를 주창했다. 국제문학윤리비평학회 회장인 진자오 니예 교수(중국 저장대학)는 문학을 윤리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분석하는 “문학윤리비평의 기본 이론”을 주제로 강연하였다. 그는 문학윤리비평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세계적으로 평가받는 학자이다.
양일간 진행된 13개의 발표 세션에는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이 발족한 아시아 모빌리티인문학 연구 네트워크(AMHN), 호주 모빌리티 연구 네트워크(AusMob), 영국 랭카스터대학교 모빌리티연구소(CeMoRe), 이탈리아 파도바대학교 모빌리티와 인문학 고등연구소(MOHU) 소속 연구자를 비롯하여 아시아와 유럽, 미국의 모빌리티 연구자 등이 대거 참여하여 다양한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나갔다. 이번 세계학술대회 영상은 추후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계획이다.
한편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은 동서양의 모빌리티 연구자들이 한곳에 모여 학제적이고 융합적인 학문 교류를 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인문학 세계학술대회(GMHC)를 정례화하여 매년 10월 마지막 주에 개최하고 있다. 내년에는 ‘모빌리티, 인프라, 인문학(Mobility, Infrastructure, and the Humanities)’을 주제로 10월에 건국대학교에서 모빌리티인문학 세계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